요즘 날씨를 보자면 지구 온난화, 이상기온 등의 말이 실감이 납니다. 한낮의 기온이 30도

가까이 되어서 봄인지 여름인지 계절의 구분이 점점 무의미 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정말 봄,여름 가을,겨울 이라는 아름다운 사계절은 사라지고 여름,겨울이라는 고약한

 이계절속에 살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러한 이상기후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화석연료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양의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 지구적, 국가적, 지역적

으로 다양한 대책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으로 이름으로 제시되고 있는 각종 정책들이 그 대표적인 예 입니다. 그런데

그런 거창한 정책이나 구호가 아니더라도 우리들도 이 녹색성장에 동참 할 수 있는 손쉽고

유용한 방법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나무심기" 입니다.

마침 4월은 식목일이 있는 나무 심는 달이고, 또한 잊혀진 우리의 풍속 중에 "내나무" 풍속이

있어, 이상기후로 인한 지구 온난화도 예방하고,탄소 배출양도 줄이고, "내나무" 풍속도 되살리는

일석이조의 의미로 나무심기를 권합니다. 당연히 녹색성장에 동참하는 의미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나무 심는 날, 이 식목일은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날 입니다.

옛날 신라가 당나라를 물리치고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날(신라 문무왕 17년 2월 25일/양력 4월

5일)이며, 조선시대 성종대왕이 세자와 문무 백관을 거느리고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친사하고

적전을 친경한 날(성종 24년 3월 10일/양력 4월 5일)이며, 청명과 한식날이 이 날과 겹치거나 전.

후에 있으므로 조상에게 성묘하고, 주변의 산이나 들에 나무를 심었던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

다. 이와 같이 식목일은 역사적 으로도 매우 뜻있는 날이며, 계절적으로도 나무심기에 좋은시기

이므로 식목일로 정하였답니다.

이러한 식목과 관련하여 우리에게는 잊혀진 아름다운 풍속이 있었으니 바로 "내나무" 입니다.

이 내나무는 식물도감에 나오는 나무 이름이 아니고, 예로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 몫으로

심는 나무를 말하는 것 입니다. 즉 아이 몫으로 나무를 심는 풍속을 말하는 것 입니다.

딸을 낳으면 그 딸아이 몫으로 논두렁이나 밭 가장자리에 오동나무 몇 그루를 심고, 아들을 낳으면

선산이나 야산에 그 아들 몫으로 소나무나 잣나무를 심었는데, 이렇게 아이의 탄생과 더불어 심은 

나무가 그 아이에게 있어 내나무 인 것입니다. 그래서 내나무는 딸이 성장하여 시집갈 나이가 되고

혼례치를 날을 받으면 십수년간 자란 이 내나무를 잘라 농짝이나  반닫이 같은 가구를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아들의 경우 내나무는 나무의 주인이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자라게 둡니다.

수십년을 자란 내나무는 우람하고 커다란 나무가 되게 마련인데, 이 내나무는 주인의 관을 짜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이 처럼 내나무 풍속은 나의 탄생과 더불어 나와 숙명을 같이하고 죽을때에 더불

어 묻히는 존재였습니다. 이토록 자연과 인생이 밀접한 동반관계를 갖는 아름다운 풍속이 사라지

고 없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금 부터라도 아이에게 내나무를 심어줌으로써 아름다운 풍속도 되살리고, 녹색성장에 동참도

하고,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지구, 그리고 자연을 맺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예전에 불려졌던 동요 중에 "나무타령"이라는 동요가 있습니다.

  "  청명 한식에 나무 심으러 가자.

     무슨 나무 심을래

     십리 절반 오리나무

     열의 갑절 스무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오자 마자 가래나무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

     거짓 없어 참나무

     그렇다고 치자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

     네편 내편 양편나무

     입맞추어 쪽나무

     너하고 나하고 살구나무

     이 나무 저 나무 내 밭두렁에 내나무---- "

이런 내나무좀 살려 주세요 !!!